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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및 질환 정보/근골격계 및 신경계 질환

오십견(동결견) 완벽 가이드|증상, 원인, 효과적인 운동법까지 총 정리

by wellsy 2025. 6. 13.

어느 날 갑자기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고, 옷을 입거나 머리를 빗는 일상적인 동작에도 '악' 소리가 나는 어깨 통증을 느끼시나요?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져 아픈 쪽으로 눕지도 못하고 잠을 설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바로 '오십견'이라고 흔히 부르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십견을 '50대가 되면 겪는 당연한 노화 현상'이라 생각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며 고통을 참아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의학적 명칭이 '동결견(얼어붙은 어깨)'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인 이 질환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주머니(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져 어깨가 굳어버리는 병입니다.

 

저는 이 지긋지긋한 어깨 통증의 터널을 더 빨리, 그리고 더 완전하게 빠져나오는 길을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준비했습니다. 오십견은 무작정 쉬기만 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통증을 참으며 꾸준히 움직여주는 '운동 치료'가 가장 중요한 질환입니다. 이 글을 통해 오십견의 정확한 정체와 단계별 증상, 그리고 굳은 어깨를 녹여줄 효과적인 스트레칭 방법을 배워 고통의 시간을 단축하시길 바랍니다.

 

정상적인 어깨 관절과 염증으로 두꺼워진 오십견 상태의 어깨 관절 비교 모식도

 


Q. 오십견, 정말 50대에만 생기나요?

아닙니다. 50대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여 '오십견'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며 60대 이상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이 있거나, 어깨 부상 후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경우 더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회전근개 파열'과는 같은 병인가요?

전혀 다른 병입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 힘줄이 찢어진 것이고, 오십견은 관절 주머니가 굳어진 것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수동적 관절 운동'입니다. 힘줄이 파열되면 스스로 팔을 들기 힘들어도 남이 도와주면 올라가지만, 오십견은 관절 자체가 굳어 남이 도와줘도 팔이 특정 각도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Q. 통증이 심한데, 그냥 푹 쉬면 저절로 낫나요?

저절로 낫기를 기다리면 1~3년 이상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완전한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더라도 견딜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후유증을 막는 가장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한눈에 보는 오십견(동결견) 핵심 정보

의학적 명칭: 유착성 관절낭염 (Adhesive Capsulitis)

정의: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져, 관절과 유착되면서 심한 통증과 운동 범위 감소를 유발하는 질환

주요 원인: 특별한 원인 없는 특발성, 당뇨병, 갑상선 질환, 외상 후 고정 등

대표 증상: 심한 어깨 통증(특히 야간), 팔을 들어 올리거나 돌리기 힘든 운동 제한

핵심 치료법: 스트레칭을 통한 관절 운동 범위 회복, 주사 치료, 약물 치료

단계별로 알아보는 오십견 증상

오십견은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과를 밟지만, 그 과정은 3단계로 나뉘며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 1단계: 통증기 (Freezing Stage / 2~9개월)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 통증이 서서히 시작됩니다. 팔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고, 밤에 통증이 심해져 잠을 설치는 '야간통'이 특징입니다. 통증 때문에 점차 어깨를 덜 쓰게 되면서 관절이 굳기 시작합니다.
  • 2단계: 동결기 (Frozen Stage / 4~12개월)통증은 다소 줄어들지만,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뻣뻣하게 굳어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크게 줄어듭니다. 옷 입기, 머리 빗기, 등 뒤로 손 올리기 등 일상적인 동작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 3단계: 해빙기 (Thawing Stage / 6개월~2년)얼었던 어깨가 서서히 녹듯이, 굳었던 관절의 운동 범위가 점차 회복되기 시작합니다. 통증도 현저히 줄어듭니다. 꾸준한 스트레칭이 이 단계의 회복을 촉진합니다.

오십견은 왜 생기나요?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특발성' 오십견이지만, 특정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 더 잘 생깁니다.

  • 원인 불명 (특발성): 가장 흔한 경우로, 명확한 원인 없이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고 섬유화가 진행됩니다.
  • 기저 질환: 특히 당뇨병 환자에게서 발생 빈도가 5배 이상 높고, 증상도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저하증 같은 갑상선 질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 장기간의 고정: 어깨 부상(골절 등)이나 수술 후 장기간 깁스를 하거나 어깨를 움직이지 않은 경우, 관절이 굳어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요? (운동이 핵심!)

오십견 치료의 핵심은 통증을 조절하면서 굳어진 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 운동 치료 (스트레칭):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통증이 있더라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여 굳어진 관절낭을 늘려주어야 합니다.
  • 약물 치료: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해 소염진통제를 복용합니다.
  • 관절강내 주사 치료: 관절 안에 직접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염증을 강력하게 가라앉히는 치료입니다. 통증을 크게 줄여주어 스트레칭 운동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돕습니다.
  • 물리 치료: 온찜질, 전기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올바른 스트레칭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 기타 시술: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심한 경우, 관절낭에 식염수를 주입하여 팽창시키는 '관절낭 팽창술'이나, 마취 후 의사가 직접 어깨를 움직여 굳은 관절을 풀어주는 '마취 하 관절 수동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굳은 어깨를 녹이는 필수 스트레칭

통증이 없는 범위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범위를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진자 운동: 허리를 숙여 아픈 팔에 힘을 빼고 추처럼 늘어뜨린 뒤, 몸을 부드럽게 움직여 팔이 자연스럽게 앞뒤, 좌우, 원을 그리도록 합니다.
  • 손가락으로 벽 기어오르기: 벽을 마주 보고 서서, 아픈 쪽 팔의 손가락으로 마치 거미가 기어가듯 벽을 타고 천천히 올라갑니다. 가능한 높이까지 올라간 뒤 잠시 유지했다가 천천히 내립니다.
  • 수건을 이용한 스트레칭: 등 뒤에서 수건의 양 끝을 잡고, 건강한 팔로 수건을 위로 당겨 아픈 팔이 따라 올라가도록 스트레칭합니다.

회전근개 파열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두 원인인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은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치료법이 정반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수동적 운동 범위'의 제한 유무입니다. 오십견은 관절이 굳었기 때문에 스스로 팔을 들 때(능동적 운동)나 남이 팔을 들어줄 때(수동적 운동) 모두 특정 각도 이상 올라가지 않습니다. 반면,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이 끊어져 스스로 드는 힘은 약하지만, 남이 도와주면 대부분 정상 범위까지 팔이 올라갑니다. 정확한 진단은 초음파나 MRI 검사를 통해 가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어깨 주사가 아프다던데, 꼭 맞아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통증이 너무 심해 스트레칭을 전혀 할 수 없는 경우 주사 치료가 큰 도움이 됩니다.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여 재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의사와 상담하여 필요성을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아픈 어깨, 냉찜질과 온찜질 중 무엇이 더 좋은가요?

일반적으로 통증이 심한 급성기(통증기)에는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냉찜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깨가 굳어 스트레칭을 해야 하는 동결기나 해빙기에는, 운동 전에 '온찜질'을 하여 근육과 관절을 부드럽게 이완시켜주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본문의 내용은 아래의 공신력 있는 최신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대한정형외과학회 (Korean Orthopaedic Association)
  • 대한재활의학회 (Korean Academy of Rehabilitation Medicine)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유착성 관절낭염

본 콘텐츠는 의학적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전문적인 의사의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건강에 대한 우려나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상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