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 증후군 완벽 가이드｜손 저림, 원인, 자가진단 및 치료법까지 총 정리

컴퓨터 마우스를 쥐고 일하다 보면 어느새 손목이 욱신거리고, 밤에 자다가 손이 저려서 깨어난 경험이 있으신가요? 손을 탈탈 털어야만 감각이 돌아오는 불쾌한 느낌. 이는 현대의 직장인, 주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손목터널 증후군'**의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증상을 단순한 혈액순환 장애나 피로 탓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목터널 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인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지면서, 그 안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눌려 발생하는 명백한 신경 질환입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겪는 손 저림의 진짜 원인을 명확히 알려드리고, 병원에 가기 전에 스스로 상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간단한 자가진단법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할수록 수술 없이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밤마다 찾아오는 손 저림으로 고통받지 않고, 내 손목 건강을 되찾는 첫걸음을 내딛는 데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목차

1. 한눈에 보는 손목터널 증후군 핵심 정보
2.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새끼손가락은 제외!)
3. 손목터널 증후군은 왜 생기나요?
4. 집에서 해보는 자가진단법 (팔렌 검사)
5.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나요?
6. 손목 부담을 줄이는 스트레칭
7. 자주 묻는 질문 (FAQ)

 

Q. 컴퓨터만 많이 쓰면 무조건 생기나요?

반복적인 손목 사용이 가장 큰 원인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닙니다. 임신이나 폐경기의 호르몬 변화,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같은 의학적 상태나, 손목 골절과 같은 외상도 손목터널 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 손목터널 증후군, 그냥 두면 저절로 낫나요?

가벼운 경우는 휴식을 취하면 호전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저절로 낫기보다는 서서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신경이 오랫동안 눌리면 감각이 영구적으로 둔해지거나 엄지손가락 근육이 위축될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Q.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인가요?

아닙니다. 수술은 최후의 수단입니다. 증상 초기에는 손목 부목 착용, 약물 치료,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며,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큰 효과를 봅니다.

한눈에 보는 손목터널 증후군 핵심 정보

의학적 명칭: 수근관 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

정의: 손목의 수근관(손목터널)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여, 이 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rrrrrrrrrrrrrrrrrrrr  압박받아 발생하는 신경병증

주요 원인: 반복적인 손목 사용, 손목 골절 등의 외상, 임신,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대표 증상: 엄지, 검지, 중지, 약지 절반의 손 저림 및 통증 (특히 야간에 심함)

핵심 치료법: 손목 부목 착용, 약물/주사 치료, 수술(수근관 유리술)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새끼손가락은 제외!)

손목터널 증후군의 증상은 정중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 특정 손가락의 저림 및 감각 이상: 엄지, 검지, 중지, 그리고 약지(네 번째 손가락)의 엄지 쪽 절반에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이나 무감각이 나타납니다. 새끼손가락에는 증상이 없는 것이 목 디스크 등 다른 질환과 감별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야간 통증 악화: 밤에 통증과 저림이 더 심해져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을 흔들거나 털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됩니다.
• 운동 능력 저하: 증상이 진행되면 손에 힘이 빠져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거나, 젓가락질이나 단추 채우기 등 정교한 동작이 어려워집니다.
• 근육 위축: 만성적으로 신경이 눌리면 엄지손가락 뿌리 부분의 두툼한 근육(무지구근)이 납작하게 위축될 수 있습니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왜 생기나요?

손목 터널 내부의 압력을 높이는 모든 것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반복적인 손목 사용: 컴퓨터 작업, 가사 노동, 특정 악기 연주 등 손목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을 반복하는 직업군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 손목의 외상: 손목 골절이나 탈구 후유증으로 인해 수근관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 의학적 상태: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활액막염을 유발하여 터널을 붓게 만들고, 당뇨병은 신경 자체를 손상시켜 증상에 더 취약하게 만듭니다.
• 호르몬 변화: 임신, 폐경,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은 체내 수분 저류를 유발하여 터널 내 압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집에서 해보는 자가진단법 (팔렌 검사)

병원에 가기 전, 간단한 테스트로 손목터널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팔렌 검사 (Phalen's Test): 양쪽 손등을 서로 맞대고, 손목이 90도로 완전히 꺾인 상태를 1분간 유지합니다. 이때 엄지, 검지, 중지 손가락에 저림이나 통증이 나타나거나 심해진다면 양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티넬 징후 (Tinel's Sign): 손목의 안쪽,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가볍게 톡톡 두드렸을 때, 손가락 끝으로 찌릿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 자가진단은 참고용이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하여 의사의 진찰과 신경전도 검사 등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하나요?

치료 목표는 정중신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통증과 저림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보존적 치료 (비수술 치료)

• 손목 부목(보호대): 손목을 중립 위치로 고정하여 터널 내 압력을 줄여줍니다. 특히 수면 중에 착용하는 것이 야간 통증 완화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 활동 수정 및 휴식: 통증을 유발하는 반복적인 손목 사용을 줄이고, 작업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칭을 합니다.
• 약물/주사 치료: 소염진통제 복용으로 통증을 조절하거나, 수근관 내에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하여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

3~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근육 위축 등 신경 손상이 진행될 때 고려합니다.

• 수근관 유리술: 정중신경을 누르는 손목 인대(횡수근인대)를 잘라내어 터널의 공간을 넓혀주는 수술입니다. 비교적 간단하고 성공률이 높은 수술입니다.

손목 부담을 줄이는 스트레칭

작업 중간에 틈틈이 시행하여 손목의 긴장을 풀어주세요.

• 손목 굽힘/폄 스트레칭: 팔을 앞으로 쭉 펴고, 한 손으로 반대쪽 손가락을 잡아 손등 쪽(폄)과 손바닥 쪽(굽힘)으로 각각 15초씩 부드럽게 당겨줍니다.
• 정중신경 활주 운동: 주먹을 쥔 상태에서 시작하여, 손가락과 손목을 순서대로 펴고 젖히는 동작을 부드럽게 반복하여 신경이 터널 내에서 잘 미끄러지도록 돕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손목터널 증후군, 목 디스크와 어떻게 다른가요?

목 디스크는 목을 움직일 때 증상이 변하고, 어깨나 팔 전체에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손목터널 증후군은 증상이 주로 손과 손목에 국한되며, 특히 새끼손가락에는 증상이 없다는 점이 중요한 감별 포인트입니다.

Q. 임신 중에 손이 너무 저린데, 출산하면 괜찮아지나요?

네, 대부분 그렇습니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영향으로 몸이 붓고 체액이 증가하여 일시적으로 손목터널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부기가 빠지면서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임신 중에는 손목 부목 착용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 및 출처

본문의 내용은 아래의 공신력 있는 최신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대한수부외과학회 (Korean Society for Surgery of the Hand)
• 대한재활의학회 (Korean Academy of Rehabilitation Medicine)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수근관 증후군

본 콘텐츠는 의학적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전문적인 의사의 진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건강에 대한 우려나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상담하시기 바랍니다.